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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창업인들이 절감하는 가장 큰 고민은?

제주 청년 창업인들의 솔직한 고충을 듣는 자리가 열렸다.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 제주도, 제주스타트업협회는 10일 오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트랙룸에서 ‘제주지역 창업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제주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창업 지원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위성곤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다. 행사는 이승환 한국은행 기획조사부장이 제주 지역 최근 경제 동향을 설명하고, 남성준 제주스타트업협회 부회장이 ‘제주 스타스업 생태계 활성화’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시작했다. 이어 위성곤 의원과 고용호 위원장이 공동 좌장을 맡아 참가자들에게 의견을 듣는 순서로 마무리했다. 현장에는 행정, 유관기관, 도의회 뿐만 아니라 업계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손영준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 김수은 제주도 창업지원팀장, 이현조 중소기업벤처부 창업정책총괄과장, 김경훈 JDC 제주혁신성장센터 총괄 첨단사업처장, 허철민 제주대 제주산학융합원 팀장, 박철수 제주 청년창업사관학교 팀장,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이 자리했다. 업계에서는 오태헌 제주 ICT협회장, 김형우 디스커버제주 대표, 이호준 바울랩아이씨티기술연구원 대표, 차영호 브랜드날다 대표, 이성희 ㈜컨텍 대표, 김영천 직팜 대표, 김무경 케이그라픽 컴퍼니 대표, 김 현 디자인 감성 대표 등이 참석했다. 남성준 부회장은 지역 스타트업계를 대표해 현재 제주 창업 생태계에 필요한 점을 피력했다. 남 부회장은 스타트업을 왜 지원해야 하는 질문에 “좋은 회사에 취업시키면 되지 왜 창업 시키냐고 물을 수 있지만, 창업한 좋은 회사가 있어야 취업이 되지 않겠냐. 특히 제주에서는 스타트업이 편중된 산업 구조를 탈피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융복합을 통한 1차·2차·3차 산업을 혁신하는 촉매재가 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남성준 부회장, 위성곤 국회의원, 고용호 위원장. ⓒ제주의소리 간담회 현장. ⓒ제주의소리 남 부회장은 “공모와 공모 이외에 365일·24시간 이용 가능한 공간,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장기 숙소 지원, 엔젤(개인·소규모 투자자)·엑셀러레이터(Accelerator)·VC(벤처캐피탈)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 제주도의회의 기업 민원 적극 검토, 신용·기술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제주 할당 금액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또 “지금은 제주 여건상 숙소 지원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면서 기업 부담이 크다. 민간 엔젤· 엑셀러레이터 역시 전무하며, 펀드 역시 걸음마 단계인데다 이해 역시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서울·경기 지점에서 보증 원정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지역의 공공자금도 나눠주기식 예산인 경우가 많다”면서 “예를 들어 제주도개발공사의 사회 공헌 사업을 창업 생태계로 확대하는 것도 고민해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창업인들도 ▲스타트업 초기 성장에는 자금 지원이 필요하지만 시기에 따라 네트워크 지원이 더욱 필요 ▲창업 성장 단계에 맞는 지원·기금 필요 ▲성장하기 위해 적자 감수하는 경우 있는데 제주 안에서 받는 기금은 이런 배경 이해 부족 ▲인력 지원, 펀드 조성 등을 실행할 행정의 적극적인 역할 절실 등을 꼽았다. 위성곤 의원은 “오늘 자리에서 모아진 소중한 의견은 의정 활동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고용호 위원장도 “일회성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양산하는 지원 보다는 기존 산업과 병행, 통합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제주의소리(http://www.jejusori.net)

제주의소리    |    2019.05.11

"제주 스타트업 통합지원체계 구축, 혁신창업 활성화"

제주지역의 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회와 정부, 지자체와 도의회, 유관기관 및 업계가 머리를 맞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후 1시 제주시 벤처마루 3층(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트랙룸)에서 '제주지역 창업활성화'를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실과 중소벤처기업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주스타트업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정책간담회는 제주의 지역경제 동향 및 산업구조를 분석하고 제주 창업지원의 정책적 개선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스타트업 기업 및 예비 창업기업은 물론 창업 관련 다양한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제주지역 스타트업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지역의 혁신성장 가속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DSC_5231-위성곤.jpg ▲ 정책간담회에서 위성곤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위성곤 의원은 인사말에서 "지역에 맞는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지역경제 회복 및 일자리 창출 등 제주지역의 창업활성화가 절실하다"면서 "오는 간담회는 제주지역 스타트업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풀어가기 위한 자리로, 스타트업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앞으로 스타트업 기업의 발전 방향과 창업 지원을 위한 개선 방향 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위 의원은 이어 "제주도정은 테크노파크, 창조혁신센터,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많은 창업보육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제주 4차 산업혁명 전략펀드를 조성.운용하며,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조성을 통한 창업하기 좋은 제주 만들기에도 나서고 있는데, 오늘 간담회는 제주의 지역경제 동향 및 산업구조를 살피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생산적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도내 스타트업 기업의 생애주기에 따른 스타트업 통합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기업과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이승환 기획조사부장의 '최근 제주경제 동향', 제주스타트업협회 남성준 부회장의 '제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남성준 부회장은 "제주 생태계에 필요한 요소로는 1년 365일 24시간 가능한 공간, 우수 인재 확보위한 장기 숙소 지원, 엔젤.액셀러레이터.VC 육성 및 펀드조성, 신용.기술보증기금, 중진공의 제주할당금액 확대, 규제개혁과 인식변화 등을 들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제주도개발공사의 사회공헌사업을 창업생태계로 확대하고, 오로지 인재고용과 사업확장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고용호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은 "제주의 성장은 기존 향토산업 및 주력산업 모델만으로 한계에 이를 것이며, 기존 산업의 저성장의 무기력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업생태계가 활성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창업-성장-회수-재투자의 생태계가 활성화 되도록 규제개혁을 끊임없이 추진해야 하며, R&D투자가 우리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제품과 비즈니스로 구체화 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돼야 하겠다"며 "특히 창업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적 안전망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윤형준 제주스타업협회 회장은 "제주의 미래산업육성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과 같은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기존 제주산업과의 ICT기술의 융복합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지 않고 원도심에 활기를 띄게 할수 있으며, 이주민들은 제주에 안전하게 정착하여 새로운 제주의 신성장동력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1.jpg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http://www.headlinejeju.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헤드라인제주    |    2019.05.10

[좌담 | '관광벤처, 글로벌 OTA를 꿈꾸다'] '플랫폼 관광산업' 이해 절실 … '질적성장'이 정책 목표돼야

국내외 여행을 스마트폰 하나로 하는 시대다. 항공권, 숙박에서부터 현지 도착 이후 기차 등 교통편과 관광지 입장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으로 모든 일정을 예약, 관리할 수 있다. 플랫폼 관광산업을 이끄는 관광벤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이에 발맞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는 관광벤처들에 대한 지원 강화 정책이 발표됐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관광벤처에 대한 정부의 이해와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내일신문은 11일 야놀자 본사 회의실에서 관광벤처 5곳을 만나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현장이 바라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 들었다. 문보국 레저큐 대표, 강병호 맛조이코리아 대표, 윤형준 (주)제주패스 대표, 배인호 트래볼루션 대표, 임수열 프렌트립 대표가 함께 했다.(기업명 가나다순) 11일 야놀자 본사 회의실에서 좌담 '관광벤처, 글로벌 OTA를 꿈꾸다'가 열렸다. 사진 이의종 레저큐는 레저액티비티 플랫폼으로 최근 야놀자가 인수하는 등 성장하고 있으며 맛조이코리아는 농어촌민박과 체험농가들을 중심으로 하는 시골여행 플랫폼으로 관광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제주패스는 제주도 1위 실시간 렌터카예약플랫폼을, 트래볼루션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관광 플랫폼 서울패스를 운영한다. 프렌트립은 소셜액티비티 플랫폼으로, 소셜벤처(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함)를 지향한다. 공영관광지, 스타트업과 협력하길 윤형준 대표(이하 윤): 제주패스렌터카를 운영하며 (사)제주스타트업협회 대표를 맡고 있다. 정부를 상대로 쓴소리를 하는 역할을 해왔다. 중앙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관광에 대한 인식은 더 개선돼야 한다. 예컨대, ㈜제주패스의 경우 렌터카 분야를 시작하기 전에 제주도의 관광지를 묶어서 일정 기간 내 입장을 할 수 있는 여행자패스를 하려고 했었다. 제주도에 공영관광지가 50곳, 민영관광지가 150곳이 있고 민영관광지의 경우 협조를 다 구했는데 공영관광지의 협조는 구할 수 없었다. 성산일출봉이나 만장굴 같은 자연관광지는 공영관광지인데 여행자패스를 도입해 관광객의 결제편의성을 제고하는 데 대해 후불정산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워했다. 또 공영관광지의 경우 제주시, 서귀포시, 세계자연유산센터 등 관리 주체가 다 다르다. 이들의 칸막이행정으로 제주에 여행자카드를 도입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문보국 대표(이하 문): 우리나라는 공공이 가진 관광자원들이 매우 많다. 일본의 경우 철도 여행상품이 많은데 민간이 하는 철도 회사가 15개에 이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코레일밖에 없다. SRT도 코레일의 자회사다. 그런데 코레일도 국토교통부 산하의 공공기관이어서 그런지 민간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그렇게 되면 민간 기업이 철도와 관련된 여행상품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가 없다. 일본이나 유럽의 경우 공공 관광자원들을 많이 개방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배인호 대표(이하 배): 관광지가 문화재인 경우도 많다. 서울패스를 만들 때 서울에 있는 모든 궁의 관리사무소 소장님들을 직접 만났다. 그런데 문화재의 경우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게 하는 것보다는 보호를 중시한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오면 자칫 궁을 훼손하게 될까 우려한다. 문: IT 기술을 활용해 문화재 보호와 활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길도 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해서 밀집도를 파악해 하루 입장객을 제한할 수 있다. 유명 관광지 중에 불국사 등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곳이 있다. 이런 곳들은 입장료가 기부금 혹은 시주로 관리되기 때문에 신용카드도 받지 않고 현금만 받는다. 온라인으로 판매하기는 더욱 어렵다. 배: 플랫폼 입장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오프라인 관광지들을 묶어내는 것이 사업이다. 다양한 기획으로 관광지들을 묶을 수 있는데 활용할 수 있는 관광지의 수가 적어지는 거다. 그렇게 되면 관광벤처는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임수열 대표(이하 임): 지자체의 경우, 문화관광과 관련한 부서가 규모는 크지만 관광벤처에 우호적인 제도를 갖추거나 분위기를 형성한 곳이 드물다. 요즘엔 젊은층을 중심으로 서핑을 하는 인구가 늘었다. 보통 양양이나 고성에서 많이 한다. 그런데 관련 상품을 기획할 때, 지자체간 경쟁이 생기기도 한다. 서핑 관광만이 아니라 모든 주제의 관광 상품을 기획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자체 간 협업을 하면 더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는데 그게 안 된다. 문: 일반적으로 관광패스들은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를 할 때 행정구역상 제한을 두지 않는다. 관광객들의 동선에 맞춘 기획을 하려면 그게 맞다. 그런데 지자체간 경쟁이나 이해관계 등 때문에 상품 기획이 방해를 받는다. 하나의 군과 인근 군을 묶으려고 하면 '우리 관광객 뺏기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꼭 나온다. 그런데 묶지 않으면 관광객들은 오지 않는다. 하나의 군만으로는 관광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폐쇄성과 이해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렇게 벽에 부딪힐 때면 중앙 정부에서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라도 관광벤처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수목원 박물관 캠핑장 등의 관광지에 중앙 정부가 탑다운 방식으로 일관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공유하기라도 해야 할 것 같다. 강병호 대표(이하 강): 맛조이코리아는 지자체 중에서도 주로 소도시와 협업한다. 우리나라에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하는 농어촌 민박이 2만50000개가 넘는다. 맛조이코리아는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중앙 정부끼리도 협업이 잘 안 되고 있다고 느낀다. 농어촌 민박업이 농림축산식품부 관할이라 그런지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의 정책과는 잘 연결되지 않는다. '효리네 민박'이나 '삼시세끼'가 나오기 이전부터 농림부에서는 농어촌 민박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문체부와 협력해 홍보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 좋겠다. 특히 농어촌 관광자원 관련해선 지자체의 인식이 변화돼야 한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열심히 한다면서 투자를 한다. 그런데 10년 전 방식대로 컨설팅을 받고 움직이는 것 같다. 지역 관광 콘텐츠가 매력적인 이유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스몰 비즈니스(small business)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각되지 않는다. 시설 투자 외에 주민 사업체의 상품화, 가격책정, 온라인마케팅 등 관광콘텐츠 개발에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다. 주민 사업체가 잘 되면 플랫폼과도 협업할 수 있다. 그런데 주민 사업체가 그렇게 완성 단계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정부, '관광의 변화' 이해해야 윤: 농어촌 민박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농어촌 민박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집주인이 남는 방을 내줘야 한다. 하나의 집에 집주인이 쓰는 방과 관광객이 머무는 방이 함께 있어야 한다. 제주도에 민박업을 하는 관광벤처가 있다. 제주도에만 해도 수천채의 폐가가 있는데 이 기업은 제주에 있는 폐가를 리모델링해서 민박으로 활용했다. 그런데 집주인이 남는 방을 내놓는 형태가 아니라고 해서 단속에 걸렸다. 특히 제주에서는 하나의 집에 집주인과 관광객이 머물기가 어렵다. 가옥의 형태가 안채와 바깥채로 돼 있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집주인은 안채, 관광객은 바깥채에 머무른다면 별도의 집으로 간주된다. 제주에서는 제주스타트업협회가 나서서 문제제기를 하고 지자체 조례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얘기가 좀 길어지는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직성, 폐쇄성 얘기가 나왔는데 규제의 혁신은 정말 필요하다. 자금만 풀어도 안 된다. 규제 철폐, 자금 지원, 인재 양성이 모두 함께 이뤄져야 한다. 관련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기회가 종종 있는데 제조업 시대, 산업화 시대를 거친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과 얘기를 해 보면 본인들이 생각하는 성장방정식이 있다. 창의력 시대, 개인화 시대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제 관광은 보는 관광에서 즐기는 관광으로, 유명한 관광지 방문에서 소소한 현지체험을 즐기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변화하는 흐름을 이해하고 스스로 바뀌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 공공은 민간을 활성화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노력을 해야지 직접 플랫폼을 만들어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서는 안 된다. 민간은 관광객들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발견하고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민간의 변화하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는 걸 직시하고 민간 기업의 창의성과 신속성에 스마트관광의 미래를 맡겨야 한다. 배: 트래볼루션의 경우에는 실제로 그런 일을 겪었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디스커버 서울패스'라는 상품이었다. 지난 2016년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하다가 현재는 서울관광재단에 운영권을 넘기고 관련된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민간에서 만들 수 있는 관광패스가 있고 국가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본다면 디스커버 서울패스의 경우 후자에 가까웠다고 본다. 예컨대 공공이 참여해야 경복궁을 패스 안에 넣을 수 있다. 그렇지만 원칙적으로 공공과 민간의 역할은 구분돼야 한다. 예컨대 서울관광재단에서 '서울 원모어트립'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며 민간과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 서울 체험상품들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유통하는 서비스인데 공공이 하면 이윤을 남기지 않고 1만원에 카드 수수료만 더해서 팔 수 있다. 그런데 민간은 1만원에 인건비 등을 더해야 하기 때문에 공공이 제시하는 가격보다는 비싸지는 구조다. 임: IT 기반 벤처기업들은 플랫폼 사업자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플랫폼의 수수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사업을 하는 데 걸림돌이다. 문체부 사업인 주민 사업체 관광두레와도 협업을 논의할 때 꼭 수수료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온다. 그렇지만 수수료는 곧 서비스 이용료다. 강: 주민 사업체의 경우 지자체의 각종 지원금이 많아서 더욱 그런 것 같다. 지자체별로 주민 사업체에 대한 직간접 지원이 많다. 때문에 수수료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정부 지원을 받을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이는 관광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이다. 배: 에어비앤비에 20%를 수수료로 내는 것은 기꺼이 낸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다른 관광 플랫폼에 수수료를 내는 것은 그 보다 적은 비율이라도 쉽지 않아 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다른 플랫폼들이 에어비앤비만큼의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지 못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일 수 있다. 윤: 수수료 문제는 관 주도로 업체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게 하면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수료가 인하될 것이다. 경쟁을 통해 소비자 권익이 늘어난다. 미국은 반독점법이 있어 대형 기업들이 나눠지는 추세다.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관광패스, 체류시간 증대시킨다 배: 지난해 한국여행업협회로부터 일반여행업 등록을 권고 받았다. 초기 트래볼루션은 일반여행업으로 등록돼 있지 않았었다. 트래볼루션은 IT기술을 통해 여행 서비스와 예약을 도와줄 뿐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가 아니다. 이는 '여행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의 문제다. 일반여행업이라는 기준 자체가 옛날식으로 만들어졌다고 본다. 일반여행업으로 등록을 하려면 자본금이 1억원이 있어야 한다. 소규모 관광안내업들에는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허들을 만들기 보다는 다양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넓게 개방하고 문체부에서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 (문체부는 최근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일반여행업 등록을 위한 자본금을 5000만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소규모관광안내업 등 관광 관련, 새로운 업종들을 신설할 계획이다.) 윤: 제주의 경우 해외여행객을 받을 수 있는 일반여행업에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3억원이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규모가 있는 여행사만 일반여행업을 할 수 있다. 기존 기득권의 생태계만 강화되는 구조다. 최근 사회적으로 승차공유 산업이 커지면서 카풀업체와 택시가 부딪혔는데 관광업계에서도 기존 관광업계와 관광스타트업들이 부딪히는 경우가 생긴다. 배: 기존 여행업계는 최근 정부 정책이 관광벤처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해 서운해 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지자체를 중심으로 기존 관광업계에 유리한 정책들을 많이 펼친다. 예를 들어 플랫폼 상품은 당일치기 여행 위주다. 이렇게 되면 지자체의 보조금은 전혀 받을 수 없다. 그런데 여행사가 관광상품으로 1박을 하게 되면 1인당 얼마씩 보조금을 지급한다. 강: 그런데 정부에서 이런 현장을 알기가 쉽지 않다. 정부에서도 간담회를 하는데 관광벤처는 잘 부르지 않는다. 보통 학계, 컨설팅업체, 주민단체 등이 정책 수립에 도움을 준다. 배: 관광정책 목표 설정의 문제와 연관된다. 지자체가 숫자 중심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다 보니 아직도 인두세와 같은 것들이 남아 있다. '몇만명 모아'라고 하니 돈을 주면서라도 데려와야 하는 것이다. 윤: 양적 관광에서 질적 관광으로 관광정책의 목표가 변화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몇천만명 달성이 목표가 아니라 질적 성장, 고부가가치화가 목표가 돼야 한다. 관광산업은 관광객들이 돈을 쓰고 가는 산업이다. 지역으로 현장 체험을 보내면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 배: 관광패스는 체류시간을 증대시킬 수 있다. 서울패스에 관광객들이 잘 안 가는 노원구의 관광지를 몇 개만 등록시키면 관광객들이 안 가는 노원으로 관광객들을 보낼 수 있다. 사람을 채우는 게 목표가 아니라 체류기간에 더 많은 곳을 방문하게 하는 등의 목표가 필요하다. 국가 정책적으로 입국 관광객 수를 우선시하다 보니 지자체는 서로 관광객을 뺏어오려고 한다. 관광생태계가 우선인데 경쟁이 돼 버린다.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 실행이 중요 문: 관광은 생활필수품은 아니다. 사람들이 즐겼을 때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대규모 투자에 기반한 시설이나 작고 소소하지만 특유한 매력을 가진 독특한 시설이 살아남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중의 선택을 받기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스몰 콘텐츠(small contents)를 많이 개발해야 한다. 정부 정책도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데 집중돼야 한다. 화천 산천어 축제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지자체가 지원을 많이 해서 축제가 질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지금은 세계 4대 동계 축제 중 하나다. 10일이라는 짧은 축제 기간 동안 120만명이 축제를 찾는다. 롯데월드, 에버랜드를 제외하고 상위권 테마파크에도 1년에 100만명이 방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장이다. 정부가 이런 관광 콘텐츠를 더 발굴하고 지원을 해야 한다. 플랫폼들은 그런 관광 콘텐츠들을 홍보하고 판매해야 한다. 그래야 소비가 일어나면서 인근 식당과 숙박업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 강: 지역 관광에 한정해 말하자면 지역에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없다. 콘텐츠를 개발하는 쪽으로 정책이 진행돼야 한다. 기존에 해 왔던 콘텐츠를 그대로 용역을 통해 관광객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고 그 개발에 신규 관광벤처들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등 정부가 민간협회 단체들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가져야 한다. 현장의 얘기를 듣고 그걸 바탕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임: 최근 국가관광전략회의에 현장 의견들을 반영한 정책들이 있어 반갑다. 이런 정책들이 잘 실행됐으면 좋겠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내일신문    |    2019.04.18

스타트업은 판교? 가디·구디·홍합밸리 뜬다

[대한민국 스타트업 지도] - 판교가 1위 아니었어? 비싼 임대료 피해 청년창업가 이동 가디·구디·홍합밸리의 스타트업 판교보다 많아… 1위는 테헤란밸리 지난 25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G밸리테크플랫폼(G-Valley Tech Platform). 1260㎡(약 381평) 규모 사무실 한편에선 3D(3차원) 프린터 10대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든 도면을 입력하자 모래처럼 생긴 분말 위로 레이저가 지나가면서 작은 거푸집을 만들었다. 벽에는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컷빽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서핑보드가 서 있었다. 이곳은 G밸리테크플랫폼에 입주한 스타트업 10곳이 재료비만 내면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마이크로 팩토리(작은 공장)'다.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생산기술연구원의 박진호 연구원은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내면 상주 연구원이 시제품 제작을 돕는다"며 "근처에 이렇게 3D 프린터로 제품 개발을 돕는 기관과 업체가 열 곳 정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창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 ICT(정보통신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창업 열풍이 불면서 스타트업들은 강남 테헤란로, 판교 테크노밸리를 벗어나 퍼져 나가고 있다. 1970년대 섬유 산업의 중심이었던 구로공단은 젊은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면서 '가디'(가산디지털단지) '구디'(구로디지털단지) 소리를 듣고, 마포·서대문구에는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 창업가들이 몰리면서 '홍합'(홍대-합정)밸리가 생겼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설립된 도·소매와 건설업 등을 제외한 기술 기반(정보통신·과학기술 등) 신설 법인은 20만6199곳이었다. ◇판교보다 스타트업 많은 '가디·구디' 본지는 스타트업들의 창업과 경영을 지원해주는 비영리법인 벤처스퀘어가 집계한 국내 주요 스타트업 9814곳의 위치·업종 빅데이터 '스타트업 지리지(地理志)'를 분석해봤다. 지리지에 따르면, 전체 스타트업의 절반이 넘는 5441곳(55%)이 서울에 있었다. 경기도에는 둘째로 많은 스타트업 2175곳이 있어 수도권에만 스타트업 약 78%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이 된 스타트업 9814곳은 정부와 지자체, 국내 벤처캐피털, 각종 기관에서 지원이나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수도권 주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테헤란밸리가 있는 강남(1266업체)과 서초(565업체)에 스타트업 1831곳이 몰려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많은 곳은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라 부르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권역에 1388곳이 터를 잡았다. 셋째는 홍합밸리를 중심으로 한 마포·서대문구 권역이 452업체로 많아, 2000년대 후반 IT 벤처기업의 중심지로 통했던 판교(경기도 성남시·428업체)를 제쳤다. 5위는 서울 영등포구(356업체), 6위는 성동구(255업체)였다. ◇강남 밖 싸고 일하기 좋은 곳을 찾아 스타트업들은 가산디지털단지·구로디지털단지를 택한 이유로 '저렴한 임대료'와 '제품 개발을 하기 좋은 환경'을 꼽았다. 가디에서 주차장 정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파킹고의 오대성 대표는 "가디는 시제품 제작을 의뢰할 수 있는 업체부터 부품 업체까지 협력업체가 많아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오기 좋은 곳"이라며 "임대료도 강남·판교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영등포, 홍합밸리 등도 사무실 임대료가 강남 테헤란로의 50~70% 수준이라, 투자금을 아껴야 하는 스타트업들이 오기 좋은 환경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강남 테헤란로의 사무실 평균 임대료는 1㎡당 월 2만2900원, 홍대·합정은 1만7700원, 영등포는 1만3200원이었다. 각 지역 특징에 따라 몰리는 스타트업 업종도 다르다. 하드웨어 개발 인프라가 좋은 가디·구디엔 서울 전체 하드웨어 스타트업(446업체)의 절반에 달하는 213업체가 있다. 금융기관과 투자 회사가 많은 강남엔 금융 관련 스타트업이 많았다. 서울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53업체)의 절반 이상(29업체)이 테헤란로 인근에 터를 잡았다. 연세대·서강대·홍익대 등 대학이 많은 홍합밸리엔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이 서울에서 강남구 다음으로 많았다.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유튜브 동영상 등을 제작하는 스타트업들이다. 이렇게 창업 지도가 바뀌면서 창업을 지원하는 기관과 투자사도 강남 밖 다양한 곳으로 퍼져 나갔다. 예컨대 성동구 성수동엔 창업 5년 미만 스타트업들이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서울시 중소기업지원센터 '성수 IT센터'가 있다. 금천구엔 1인 창조 기업 지원센터와 엔젤투자협동조합, 영등포엔 신용보증기금이 있어 투자와 저리(低利) 대출을 받기에도 좋다. 지원 기관에 대한 정보는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K스타트업'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벤처스퀘어 관계자는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 지원 기관, 벤처캐피털도 서울 서남부와 강북에 속속 생겨나면서 창업 지도 변화가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    2019.04.02

제주대 지식재산교육센터, '제주 블록체인 미래 전략 세미나' 개최

제주대학교 지식재산교육센터와 제주특별자치도청은 지난달 28일 제주대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제주 블록체인 미래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제주 블록체인 특구 지정과 제주도민의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확산을 위해 마련됐으며, 전국 10개 지식재산교육 선도대학 교수, 제주도청, 제주 스타트업 대표, 직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이동철 교수(제주대 경상대학장)와 이광만 교수(제주대 전자공학과)의 사회로 진행됐다. 세미나 주제 발표에서 홍준영 한국핀테크연합회 의장은 제주 블록체인 글로벌 유니콘집단 육성전략을 제시했고, 한영수 제주도청 미래전략과장은 제주 블록체인 특구에 대해 선제적 규제실험지구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호준 제주스타트업협회 블록체인 분과장은 전기 자동차 충전 보상, 감귤 유통 관리, 선거용 투표 관리 등 제주형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방향과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고려대 인호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은 블록체인을 디지털 자산혁명으로 규정하고 스위스 크립토 밸리의 성공 사례를 참조할 필요성을 제안했다. 주제 발표 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김범용 교수(제주대)는 블록체인 특허출원 추세를 소개했으며, 김경학 제주도의원은 제주도민이 이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문석환 교수(한라대), 오성근 제주대 법전원장, 인호 블록체인 회장이 각자의 의견을 제시했다. 송석언 총장은 축사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과 산학협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진단해보고, 토론과 정보를 공유해 제주 블록체인 특구의 성공을 위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 뉴스제주(http://www.newsjeju.net)

뉴스제주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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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숲길, 오름, 해수욕장, 투어, 제철 음식 등 7월에 제주도 여행가면 놓치지 말아야 10가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에 제주도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어떤 곳을 가보는 게 좋을까? 제주관광공사가 직접 추천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을 참고해보자. 7월 제주도 추천 여행지 01 하가리마을 연화지, 더럭초등학교, 문형행(문시행)가옥, 변효정가옥, 문귀인가옥, 잣동리 말방아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무지갯빛 학교와 연꽃 만발한 연화지 사진 앞에서 사람들은 으레 하가리를 떠올린다. 보이는 아름다움에 이끌린 발길 따라 주변을 둘러싼 카페와 상점도 늘어갈 만큼 유명해진 마을이니 그럴 만도 하겠지만 이것으로 ‘하가리를 안다’고 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다. 호젓한 정취의 하가리마을 안길로 들어서면 전통 올레가 펼쳐지고 수백 년을 살아낸 폭낭이, 옛사람 손길 닿은 초가가, 마을공동체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연자방아가 잘 보존되어 있다. 하나하나 쌓아올린 돌담 위로 덩굴 식물과 푸릇한 이끼가 살아가는, 차곡차곡 쌓인 세월의 힘을 볼 수 있다. 옛 것 위에 새로움이 입혀진 마을, 개발과 보존을 조화롭게 이어가는 돌담마을 하가리를 좀 더 깊이, 온전히 알아가는 기회가 지금 열려있다. 02 장생의 숲길, 상잣성 숲길 절물자연휴양림(장생의 숲길), 붉은오름자연휴양림(상잣성 숲길)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절물 자연휴양림은 제주도민은 물론 제주를 즐겨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이미 사랑받는 곳이다. 잘 가꾸어진 나무 데크도 좋지만, 자연 그대로의 흙길이 그립다면 장생의 숲길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빽빽하게 우거진 키 큰 삼나무를 따라 구불구불 걸어가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숨을 돌려도 좋다. 긴 시간 탐방이 부담이라면 상잣성 숲길을 권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경계지점에 있어 섬 어디서도 1시간 내에 찾을 수 있는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안에 조성된 길 중 하나로, 60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잣성은 옛 우마 관리와 목장 경계용으로 쌓은 돌담을 부르는 이름인데 고도에 따라 상중하로 나뉜다니, 옛 목축문화의 유물과 함께 자연의 정기를 마음껏 받기에 좋다. 03 이달오름 이달오름 :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71-1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 서부지역엔 오름 중에는 새별오름이 가장 유명하지만, 새별오름보다 한적하면서도 나름의 매력을 뽐내는 이웃사촌들이 있으니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달오름이다. 이달이촛대봉과 이달봉, 두개의 봉우리로 구성된 이달오름은 얕은 풀밭 식생을 자랑한다. 오름을 오를 땐 오매불망 정상만 그리지 말고 시선을 낮춰 키 작은 야생화들을 보는 것도 좋다. 그런가 하면 남쪽 벼랑 아래로는 찔레나무 사스레피나무, 꽝꽝나무가 무리지어 자연의 위용을 드러내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을 비롯해 새별 오름, 괴오름, 북돌아진 오름 등 주변 오름을 관망할 수 있고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숨 고르기에 더없이 좋은 이 곳에서 방목하는 말이 전하는 위로는 그저 덤이다. 이달봉과 이달이 촛대봉을 차례로 트래킹 하는 데는 1시간~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04 제주의 해수욕장 지정 해수욕장 : 신양섭지해수욕장, 곽지해수욕장, 표선해수욕장, 이호테우해수욕장 비지정 해수욕장 : 신흥해변, 사계해변, 평대해변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은 물이 알려준다 해도 과언 아니다. 빠른 곳은 6월 말부터, 늦어도 7월이면 제주의 해수욕장들이 개장하고, 바다에 몸을 맡긴 채 자연의 일부가 되는 충만한 자유시간도 같이 열린다. 각종 편의 시설과 주변 상권 발달한 유명 해수욕장도 좋지만, 편리한 만큼 복잡함과 소란스러움도 감수해야 한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해수욕을 원한다면 한적하고 비밀스러운 곳도 있다. 비지정 해수욕장보다 한가한 지정해수욕장도 있고, 수심이 낮거나 놀이시설을 구비해 아이들이 놀기에 더 좋은 곳도 있다. 아무래도 한산한 비지정 해수욕장은 프라이빗 한 만큼 편의시설이 적을 수 있고, 무엇보다 안전에 소홀할 수 있으니 좀 더 주의해야 한다. <지정 해수욕장> - 신양섭지해수욕장(한산) :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88 - 곽지해수욕장(담수노천탕, 놀이터) :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1565 - 표선해수욕장(낮은 수심, 야영ok) :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 이호테우해수욕장(공항 가까운, 야간개장) : 제주시 이호일동 1665-13 <비지정 해수욕장> - 신흥해변(함덕 인근) :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 사계해변(산방산과 용머리)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 평대해변(소규모, 이국적 풍경) :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05 9.81파크&제주빅볼랜드 9.81 파크 : 제주시 애월읍 천덕로 880-24 제주빅볼랜드 : 제주시 애월읍 산록서로 15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반짝 힘을 내 짜릿함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카트를 타보는 것을 추천한다. 카트라고 다 같은 카트가 아니다, 인공 아닌 자연의 힘 중력을 이용한 그래비티 레이싱장에서 중력이 이끄는 대로 몸을 맡길 수 있다. 중력은 커다란 공에도 작용한다. 제주빅볼랜드에서는 더위도 잊고 세상사 걱정도 훨훨 떨쳐버리는 둥근 시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06 면세점투어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 중문면세점(내국인),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신화월드면세점(내․외국인)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국제 규모 행사가 열리는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는 국내 최초 내국인 지정 면세점인 중문면세점이 연중무휴 운영된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 계획이 있는 내국인 여행자를 위한 곳이다. 어른도 아이도 좋아하는 제주신화월드에서 신나게 놀았다면, 제주관광공사 신화월드면세점이 좋다. 해외로의 출국을 앞둔 누구나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행 뒤의 허무함을 달래줄, 혹은 사랑하는 이의 마음 녹일 선물도 ‘득템’이 가능하다. 참고로 두 곳에서 산 제품들은 제주를 떠나기 전 공항과 항만 인도장에서 받을 수 있다. 07 물 기반 향토기업 투어 제주삼다수 공장, 한라산소주 공장, 제주맥주 양조장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진정한 미식가는 물맛도 감별한다. 국가대표 워터 소믈리에 대회가 있을 정도로 물맛에 예민한 우리나라에서 단연 인정받는 물이 제주에 있다는 건 전 국민이 아는 사실이다. 물맛이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도 삼다수 앞에서 무너진 지 오래다. 이런 맛있고 건강한 물의 탄생 과정을 직접 보는 것도 분명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물맛이 좋으면 술맛도 좋게 마련이다. 화산암반수를 이용한 69년 역사의 맑고 깨끗한 소주공장, 향토기업 한라산 소주도 자신 있게 문을 열고 호기심 많은 여행자를 기다린다. 30년의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노하우에 15년 이상의 브루마스터, 그리고 제주의 깨끗한 물이 빚어낸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는 이미 ‘인싸’들의 핫한 여행 코스다. 08 야생 돌고래 투어 김녕 요트 투어, 디스커버 제주, 고산일과해안도로&노을해안로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돌고래에 관심이 많다면 요트에 올라 돌고래의 너른 집을 조심스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약속하지 않았기에, 돌고래를 마주하는 기쁨이 더 크다. 남방큰돌고래의 마지막 서식지라는 대정 앞바다에선 이제는 국민 돌고래 친구가 된, 제돌이와 춘삼이도 산다. 작은 배로 이동하며 최대한 조용히, 돌고래를 방해하지 않는 것이 이 투어의 포인트다. 수족관 아닌 돌고래의 진짜 집에서 손님 다운 예의는 기본이다. 바다 아닌 육상에서 돌고래를 만나는 방법도 있다. 신도리 일대 해안도로에선 육안으로 돌고래를 만날 가능성이 100프로에 육박하지만 기다림과 인내심 장착은 필수다. 09 야간불빛투어 선운정사, 포레스트판타지아, 제주 불빛정원, 제주허브동산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1만 8천 LED 연꽃 피어나는 선운정사에서는 종교 불문 나이 불문 모두가 행복하다. 곽지 마을에서 사찰까지 이동할 차량도 요청할 수 있다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도 편리하게 올 수 있다. 낮의 조각 공원에 어둠이 내리면 빛의 숲이 열리고 세상에 없던 환상의 숲에서 로맨틱함이 피어난다. 낮에 떠난 손님 밤에 와도 환영하는 허브농장에선 허브 향에 한 번 불빛에 또 한 번 즐겁다. 인생 사진이 마련된 불빛테마파크에선, 불빛 정원 산책 뒤에 만나는 불꽃놀이 레크리에이션도 가성비 만점이다.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해떨어진 중산간의 선선한 기운에 얼핏 한기를 느낄 수도 있으니 얇은 겉옷 하나쯤 챙겨가는 것이 좋다. 10 7월 제주도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한치' 제주도 한치맛집 : 태광식당(한치주물럭), 관덕정분식(한치튀김), 말이(한치튀김), 한치 앞도 모를 바다(한치떡볶이), 감동라면(한치라면), 자키827(한치물회파스타)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여름 제주엔 한치가 제철이다. 싱싱한 한치 살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한치회는 이 여름 한 번은 먹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흔하디흔한 라면과 떡볶이도 한치를 만나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분위기 좀 잡고 싶다면 한치물회에 빠진 파스타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맛의 조합에 눈 뜰지도 모른다.

디지틀조선일보    |    2019.06.25

제주 최초 사진심리상담소, 23일 애월 고내리에 연다

제주 최초 사진심리상담소 겸 사진전문갤러리가 생긴다. 23일 오후 2시 문을 여는 스페이스 라포(space rapport)는 여행과치유 공동대표 이겸, 임진미 씨가 함께 운영한다. 이겸은 사진가 겸 한국사진치료학회 수련감독자, 한국피해자지원협회 1급 피해상담사다. 임진미는 마리끌레르 메종 편집장을 역임했고 현재 미술치료사로 활동한다. 두 사람이 합심해 사진전문갤러리이면서 사진을 매개로 심리상담 하는 제주 최초의 전문 사진심리상담소를 열었다. rapport는 공감, 교류, 친밀감을 뜻하는 심리상담 용어다. 공간이 추구하는 성격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스페이스 라포는 주차장부터 건물 내부까지 600평(약 1983m²) 부지 내 어디든 자유롭게 휠체어로 이동 가능하다. 모든 기상 조건에서도 공연과 전시, 캠프와 교육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실내 샤워시설까지 갖췄다. 스페이르 라포는 사단법인 한국피해자지원협회 제주도지부, 한국사진치료학회 제주도지부 사무실 역할을 도맡는다. 스페이스 라포 운영자 이겸은 8년 전 여행과치유를 설립해 제주에서 문화 예술, 지역 아동 기부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천원장학금, 친구가 주는 장학금 등을 조성해 해마다 제주청소년혼디학교,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납읍초, 더럭초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7년 동안 제주도 중산간 마을의 속살을 기록해 ‘제주시중산간마을’을 출판했다. 개관 기념 전시는 <사진가 15명의 게슈탈트(흑백으로 제주도를 보다)>이다. 제주와 서울 전업 사진작가 15명을 한 자리에 모았다. 참여 작가는 강정효(제주민예총 이사장), 고경대(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故 고영일(제주도 1세대 사진가), 김흥구(4.3, 해녀 전문 사진가), 성남훈(전주국제사진축제 총감독), 송동효(제주 다큐 사진가), 양동규(제주 사진가), 이갑철(원로 다큐 사진가), 이겸(스페이스 라포 대표), 이규철(4.3수형생존인 사진전), 이성은(다큐 사진가), 이한구(사진전문갤러리 류가헌 대표), 최항영(분쟁지역 사진가), 하지권(前 샘이깊은물 사진기자), 한금선(휴먼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전시 개막식은 23일 오후 2시 열린다. 전시 기간은 6월 8일 시작해 11월 11일까지다. 월요일은 쉰다. 스페이스 라포 제주시 애월읍 고하상로 15 (고내사거리 언덕) 064-799-0708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제주의소리(http://www.jejusori.net)

제주의소리    |    2019.06.19

로봇 산업에 뛰어든 글로벌 IT 기업들..."로봇 생태계 빅뱅 시작됐다"

제주 카카오 본사서 '로봇이 온다! SF를 넘어 행사 개최 "로봇과 관계없어 보이던 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뛰어들었어요. 앞으로도 로봇 산업은 매우 커질 것입니다."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가 지난 1일 제주 카카오 본사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로봇이 온다! SF를 넘어'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로봇,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과학기술 이슈들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걸스로봇, 제주과학문화공간 별곶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로봇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관련기사 베이조스 "10년내 사람처럼 물건 움켜쥐는 로봇 나올 것" 마인즈랩 "여러 사람 목소리 겹쳐도 각각 인식" 데일리블록체인,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 오 교수는 '로봇 기술과 미래(Robot Technology and The Future)'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휴보'의 아버지이자 한국 1세대 로봇공학자다. 오 교수는 "약 6~7년 전부터 미국의 아마존과 구글,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로봇과 관계없는 글로벌 정보기술 (IT) 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뛰어들면서 로봇 열풍이 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존이 물류관리에 사용하는 AI 로봇 '키바',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AI 소셜 로봇 '페퍼' 등을 예시로 들었다.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가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다양한 로봇들을 선보이고 있다. 걸스로봇 제공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가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다양한 로봇들을 선보이고 있다. 걸스로봇 제공 오 교수는 가사도우미 로봇, 의료 로봇, 군사 로봇, 교육용 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 재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로봇을 연이어 소개했다. 이 로봇들이 제조업 공장에서 보던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기존 로봇들은 인간이 없는 공간에서 정해진 일만 했다"며 "최근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한다는 전제 하에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만들어진 로봇들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을 너무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종이접기 등 사람은 쉽게 하는데, 로봇은 어려워하는 일들이 많기에 아직 로봇이 할 수 일의 범위는 넓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인간은 인간다운대로, 로봇은 로봇다운대로 서로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했다. SF는 기술과 인간 사이의 간극을 좁혀줘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SF 로봇과 AI, 블록체인(SF+Robot and Artificial Intelligence with Blockchain)'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신기술이 살아남는데 공상과학(SF)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기술이 살아남기 위해선 얼리어답터(early adapter) 시장을 넘어 다수가 사용하는 얼리 머저리티(early majoriry) 시장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얼리 머저리티에 있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거부감을 SF가 해소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공상과학(SF)이 어떻게 과학기술에 대한 인간의 거부감을 줄이는지 설명하고 있다. 걸스로봇 제공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공상과학(SF)이 어떻게 과학기술에 대한 인간의 거부감을 줄이는지 설명하고 있다. 걸스로봇 제공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키넥트(Xbox Kinect)'라는 제품을 선보이면서 SF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쓰던 기술이라고 소개하니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구매했다"며 "영화 등 미디어가 심리적 장벽을 상당히 낮춘 예로 기술 상용화에 SF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SF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만드는 데도 영향을 끼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1996년에 나온 모토로라의 스타택(StarTAC)이라는 핸드폰 모델을 예시로 들었다. 1966년에 나온 SF 영화 스타트렉에서 나오는 통신기기 '커뮤니케이터'가 스타택의 탄생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SF를 통한 과학기술 대중화를 이끄는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미국 MIT에서 발행하는 과학기술잡지인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에선 2013년부터 매년 '12개의 미래 (Twelve Tomorrows)'라는 SF작가들의 단편집을 발표한다. 그는 "스토리와 미디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감동을 준다"며 "스토리를 통해 만들어진 믿음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상한 연구'가 세상을 바꿔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소프트 로봇 패러다임이 가져올 변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조 교수는 그동안 개발해온 다양한 형태의 소프트로봇을 소개했다. 그는 "미래로 갈수록 소프트로봇은 인간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올 것"이라며 "소프르로봇이 기본 로봇보다 부드럽고 유연해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소프트로봇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걸스로봇 제공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소프트로봇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걸스로봇 제공 조 교수는 종이접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접히는 바퀴'를 개발한 경험을 공유했다. 2013년 조 교수가 이끈 개발팀은 자동차 바퀴를 종이접기 방식으로 만든 '타이어 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계단을 오르거나 장애물을 넘어갈 때면 바퀴 사이사이에 접어뒀던 소재가 펴지면서 바퀴가 부풀어 오르는 식이다. 이 바퀴는 최대 1톤까지 견뎌낼 수 있다다. 이 기술은 한국타이어의 가변형 타이어 개발 연구에도 접목됐다. 조 교수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기 위해선 '이상한 연구'가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도대체 이런 걸 왜 하나' 싶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연구를 한다"며 "그런 연구가 10년이 되면 새로운 것, 혁신적인 것들이 나온다"고 했다. 결국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한국경제    |    2019.06.07

JDC, 제주 소셜벤처 협업공간인 ‘낭그늘’ 코워킹 스페이스 개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이하 JDC)가 제주 사회적경제 플랫폼인 ‘낭그늘’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조성한 코워킹 스페이스가 5일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문대림 이사장과 고용호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김종현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대표, 강종우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윤달수 한국과학기술원 본부장,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센터장,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 등이 참석했다. JDC는 지난해부터 제주도이 사회적경제 확대와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지역을 넘어 국내외 수익과 함께 사회·환경적 성과 달성이 가능한 제주형 소셜벤처의 성장을 지원하는 ‘낭그늘’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낭그늘 코워킹 스페이스는 JDC 낭그늘 사업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적인 작업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협업의 공간이다. 낭그늘 코워킹 스페이스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내 제주혁신성장센터에 들어섰다. 소셜벤처 창업 지원·업무공간인 독립오피스 사무 공간, 사업화 성과 창출을 위한 맞춤형 회의실, 개방형 상담라운지 등 사업화 플랫폼 공간, 셀프형 카페 라운지, 강연·문화공연 등을 위한 네트워킹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JDC는 ‘낭그늘’ 스타트업 멘토(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된 4팀에게 코워킹 스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한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낭그늘을 제주지역 소셜벤처 허브로 조성해 사회적경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사회적경제 사업을 확대하고 질적 고도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뉴스1    |    2019.06.05

지자체선 `공유민박` 해달라는데…法은 실거주자 아니라고 퇴짜

제주도 서귀포시 도순동에 지난해 4월부터 색다른 민박집이 들어섰다. 수년간 휑한 빈집이었던 이곳은 스타트업 `다자요`를 만나 변신에 성공했다. 농어촌 지역 빈집을 장기 임대한 뒤 정보기술(IT)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숙박 공유 사업이다. 1억~2억원을 들여 빈집을 리모델링한 뒤 원주인에게 돌려주는 대신 10년간 무상 임차해 민박집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비용도 업계 1위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으로 충당한다. 이곳을 찾은 사람만 벌써 5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발목을 잡은 건 실거주자만 농어촌 민박 사업자로 등록할 수 있다는 농어촌정비법이다. 공중위생법 적용을 받는 호텔, 여관 등과 같은 숙박업소와 달리 토지 이용에 제한이 없는 대신 실거주자가 연면적 230㎡ 미만 1개 동만 운영하도록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남성준 다자요 대표는 "외지인이 보유한 시골 주택이 늘어나는 요즘 세태와 동떨어진 법"이라고 말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일단 집주인이 민박집으로 전입신고를 한 뒤 민박사업자로 등록하고 민박 관리와 운영은 다자요가 담당하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사업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남 대표는 "현지 농어민들이 할 수 없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낡은 규제 때문에 사업에 애로가 많다"고 말했다. 농어촌정비법 농어촌 민박 규정은 무려 30년 전인 1990년에 도입됐다. 이렇게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이다 보니 오히려 탈법만 조장하고 있다. 실제 실거주자 없이 운영되는 민박집들도 부지기수다. 남 대표는 "일부 지자체에서 단속하지 않을 테니 우리 지역에 와서 사업을 해달라고 요구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4차 산업혁명을 밀고 끌어야 할 국회와 정부가 오히려 새로운 사업 모델을 확산하려는 스타트업들의 싹을 자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낡은 `구닥다리 법`에 치이는 것도 모자라 무소불위 `입법권`에 성장이 가로막히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통합방송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를 기존 방송법 울타리에 넣고 규제하겠다는 개정안은 사업자들을 `부가 유료방송사업자`로 분류한다. 지상파 채널 등을 실시간 중계방송하는 OTT 사업자는 `등록` 사업자로, 실시간 채널이 아닌 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OTT 사업자는 `신고` 사업자로 분류된다. 옥수수, 푹, 티빙 등 대부분 국내 사업자들은 `등록` 사업자로서 공공·공정성 심의는 물론 광고 유형과 시간까지 규제를 받아야 한다. 이는 잘나가던 OTT 시장엔 날벼락이다. 2016년 국내에 상륙한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국내 OTT 시장은 점차 규모를 키워 가고 있다. 넷플릭스는 초기 부진을 벗어나 현재 유료 이용자만 150만명을 넘기며 국내 콘텐츠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유튜브와 디즈니 등 글로벌 사업자들도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이에 맞선 옥수수, 푹, 티빙 등 `토종` OTT 서비스도 확산되고 있다. 법부터 만들고 보겠다는 발상은 방송과 통신 서비스 결합이 가속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관련 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암초`가 될 수 있다. 홍종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연구원은 "OTT를 새로운 융합 미디어 서비스 개발과 실험의 공간으로 활용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불공정 행위에 대해 사후 감독하면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품권에 인지세를 부과하는 인지세법은 신산업을 가로막는 신종 규제다. 작년 말 국회가 처리한 개정안에 따라 3만원이 넘는 카카오톡 기프티콘 같은 모바일 상품권에는 내년 1월부터 인지세가 붙는다. 상품권 금액별로 200~800원씩이다. 커피, 케이크 등이 주력 상품인 모바일 상품권은 사실상 교환권의 개념으로 전 세계 유일하게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상거래 분야다. 당초 부과 기준이 1만원 초과였다가 3만원으로 완화되긴 했지만 대부분 영세한 모바일 상품권 업체들에는 치명적이다. 현재 발행 업체 50곳 중 47곳은 영세 사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는 "모바일 상품권은 10%의 환불 수수료를 제하는 자동 환불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일반 상품권과 달리 `상품권 깡`의 우려가 크지 않은데도 과도한 세금을 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음원업계 1위 멜론은 졸지에 법적인 손해배상 리스크를 짊어지게 됐다. 다음달부터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 곧바로 이용자들에게 알리고 손해배상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기존 약관에도 손해배상 책임은 규정하고 있는데도 이번에 법적 부담까지 떠안은 것이다. 위반 시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마련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으로 현재 유료서비스를 하는 음원 업계와 OTT 업계가 타깃이 됐다. 발단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다. 국회는 KT 청문회까지 열어 통신사업자에 대해 손해배상 고지를 의무화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술 더 떠 시행령을 마련하면서 통신망을 빌려쓰는 부가통신사업자도 포함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약관으로 자율적으로 진행하던 걸 왜 통신사 잘못 때문에 음원 업체도 같은 규제를 적용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기획취재팀 = 임성현 기자 / 이동인 기자 / 권한울 기자 / 전경운 기자 / 이윤식 기자 / 임형준 기자 / 서정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    |    2019.06.04